(1) 부하사원이 없는 '장'은 생각할 수 없다.
세상에는 '장'이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이 많다. 회사에서도 요즘엔 '장'의 갑작스런 난맥상이 눈에 띄며 '돌을 던지면 장의 머리에 맞는다'는 등 보다 자조적인 의미까지도 담겨 있으나 현재에 와서도 기본적으로 사정은 변한 바가 없다.
우리들의 '장'선호도나 '장'을 임명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의 온전주의나 연공서열제도 등이 그러한 '장의범람'을 낳게 된것이다.
물론 모든 조직은 '장'과 리더를 필요로 한다. 지휘 통솔, 관리감독이라고 하는 기능이나 직능도 필요핟. 그러한 것이 결여되었다면 조직은 단순히 목적이 없는 동료클럽이 되어 버릴 것이며 조직이 요구하는 능력이나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장'선호 사상에느 ㄴ별개의 이유도 있다. 그것은 '장이란 지휘통솔, 관리감독이라는 직책을 다하며 여러가지 활동과 그 업적을 통해 조직의 유지나 발전ㆍ성장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라는 개념이 지나치게 희박하기 대문에 나타난 것이 아닐까 새각 된다. 그러므로 직책만의 장, 명예의 장, 책임도 지지 않은 장님형 장도 끼어들게 되는 것이다.
물론 연공서열 제도는 무시할 수 없다. '그도 어차피 관리자로 승격시켜 주지 않으면'하는 말이 고위층이나 인사부문에서 이따금 들을 수 있다. 동료사원이나 부하사원들 조차도 똑같은 화제를 술자리에 올리기도 한다. 이러한 '장'의 직무에 대한 사고방식의 우유부단이나 연공서열적인 분위기가 장의 난맥에 연결되어 부하사원이 없는 '장'을 탄생시키게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장'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업무는 부하에게 맡기고 일은 가능하면 부하들에게 맡긴다. 자기 책임 하에 보고하는 스타일의 부하위임이 아니다. 일을 알지 못하고 기량도 없는 연공 과장이므로 일은 부하에게 맡기고 그 대신 망년회나, 신년회, 봄가을의 여행, 기타 잔 일에나 누에를 돌보듯 해야만 하는 경우를 때때로 발견하게 된다.
그나마 솔선수범하여 부하의 일이라면 무엇이나 돕는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젊은 사원들로부터 '우리들과 같은 일을 하면서 과장 급여가 3배가 된다는 것은 말도 안되'라고 비판을 받게 된다면 곤란한 일이다.
상사의 의견이나 지시를 부하에게 하고 부하의 의견이나 불만을 상사에게 옮기기도 하며 상사 상호간의 리포터역을 해내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스타일도 있다.
어쨌거나 무엇보다도 '장'이 우선 조직(부분조직)의 리더이며 지휘통솔이나 관리감독을 직무로 하는 이상 부하가 없는 장은 '장'이 아니라는 사실은 제일 먼저 지적하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문제이다.
(2) '장'은 부하의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
'장'이란 분명히 부하를 전제로 한다면 장과 부하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① 부하를 거느리며 담당업무에 대해 부하를 지휘통솔하며 관리 감독한다.
② 담당업무에 대해서는 상당한 지식과 기술 등을 갖고 있다.
③ 업무의 보다 나은 조직화, 보다 효율적인 수행에 대해 항상 마음을 쓰고 있다.
④ 조직 내의 일부를 분담하는 역할을 익히 알고 있으며 조직전체를 배려한다.
⑤ 부하가 한 사람으로서 성장하며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원조한다.
이러한 다섯가지 항목에는 들지 않으나 조직전체나 또는 부분, 여러가지 시스템의 설계제작ㆍ활용ㆍ개선을 실시할 것, 비용지출을 하고 수익을 발생할 것, 회사 내의 상하좌우를 맺는 커뮤니케이터이며 회사 외의 여러관계자(조직)에 대해서도 훌륭한 커뮤니케이터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당연히 이상과 같은 다섯가지 항목을 통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3)'장'의 계층구조와 역할
회사를 예로든다면 '장'에는 사장을 비롯하여 이사, 부장, 과장, 계장 그밖에 많은 계층이 있다. 또한 물론 저마다의 역할은 다르다.
고위층의 매니지먼트와 하위층과의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말한다면 타인(부하)의능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자세에 어느 정도 철두철미한가가 매니지먼트의 계층적인 차이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어떤 학자는 이른 테크니컬 스킬, 휴먼스킬, 컨셉튜얼 스킬 등 세 가지의 능력을 색각하여 고위층 매니지먼트일수록 컨셉튜얼 스킬에 비중을 두며 하위층을 내력갈수록 테크니컬 스킬에 비중을 두게 된다고 말하고 있으나 위에서 다룬 본질적인 문제와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저마다의 매니지먼트의 역할을 특징지을 수는 없는 것일까?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① 최고의 경영자는 최종의사 결정자이며 최고의 지휘와 통솔자이다. 명령을 받는 일이 없는 대신 모든 것에 대해 최종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그 이외의 맨지먼트는 많건 적건 결정권이나 지휘통솔권을 제한받아 명력을 받는 쪽이 되지만 취해야만 할 책임 또한 일정 범위로 제한된다. 그러한 제한상태에 따라 조직은 매니지먼트의 계층을 구분한다.
② 좀 더 상세하게 말한다면 최고경영자는 조직의 목적, 목표, 방침, 지휘. 통솔, 관리, 감독 등의 최종책임자이며 다른 매니지먼트는 저마다의 수준에 따라 부분책임자가 된다. 따라서 최고책임자는 가족 등을 포함한 전 조직구성원의 생계를 떠맡고 다른 매니지먼트는 숫적으로나 또는 개개인의 생계를 부분적으로 떠맡게 된다.
③ 매니지먼트이 계층이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특히 선행환경조건에 대해 명석한 판단이요구된다. 그러한 판단이 조직멤버의 생계를 좌우하게 되기 떄문에 고위 매니지먼트일수록 불확실성과 불안, 위험, 등에 대해 민감하지 않으면 안된다. 물론 소심해야 한다.는 것튼 아니다. 어떤때에는 '전원출동'이라는 최고경영자가 호평을 할 수도 있는 일이다.
④ 매니지먼트의 계층이 고위층이면 고위층일수록 그사람의 인격이 성공이나 위기감도 생기게 되는 일이 많아지게 된다. 사장과 부사장, 부장과 차장 등의 직제 구성에 있어서도 기질이나 성품의 차이는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은 그 때문이라 할 수 있다.
⑤ 최고 경영자는 될 수 있는 대로 적임자라고 인정받는 사람이 바람직핟. 부장 이하의 매니지 먼트는 능력이나 노력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으나 역시 누구나가 그 자리에 합당하다고 인정되는 사람이 좋다.
⑥ 각 계층의 매니지먼트의 역할 차이는 이상과 같은 추상적인 지적에서 구체적인 조직실정에 맞게 결정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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