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미스가 설파했듯이 경제활동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절되고, 경제행위 주체들의 이기심이 기본적인 동기이다. 즉, 개별적인 이기심 추구가 집단적인 후생을 극대화 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메케니즘의 기본인 것이다.
온정적 시장경제니 뭐니 하면서 현학적인 수사로 아무리 위장하더라도, 근본적으로 개인의 이기심 추구를 부정하고서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
회사조직 내의 건전한 탐욕은 조직을 건강하게 하는 기본적인 동인이다. 탐욕이 부담스러운 단어라면 욕심이라고 바꿔도 상관없다. 사내 구성원들이 경쟁을 통해 남보다 앞서 가겠다고 하는 욕심이 넘칠 때 회사는 살아 움직인다.
나아가 잘 되는 회사는 이러한 탐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남보다 욕심이 많고 앞서 나가는 사람들을 보상하기 위해 성과급, 성과 달성에 따른 승진, 스톡옵션을 시행한다. 잘 되는 회사에서는 공정한 게임의 룰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의 경쟁은 너무나도 당연시된다.
과거 고도성장 시대에는 연공서열에 따른 승진이 이루어지고, 잘하는 사람이나 못하는 사람이나 동일한 보수를 받고, 건전한 탐욕보다는 사내 화합과 겸양을 강조하고도 회사는 생존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7년 이후 소위 기업환경에 후천개벽이 일어났고, 이런 형태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 되었다.
21세기 디지털 무한경쟁 시대에는 욕심이 넘치는 사람이 득실대는 회사가 성공한다. 개인이 잘 되겠다고 하는 건전한 탐욕을, 공정한 게임의 법칙속에서 조율하는 회사가 잘 되는 회사이다. 하지만 개인의 탐욕과 건전한 동기를 인정하지 않는 회사의 운명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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