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은 항상 공개되어야 한다. 실책이 은폐될 경우, 아무리 고의가 아니라 해도, 그 파장은 항상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책을 은폐한 이는 공모 여부와 상관없이 막대한 처벌을 받게 된다. 반면 실책을 먼저 자백한 자는 공모여부와 상관없이 항상 안전을 보장받는다. 만약 어떤 문제나 실수 혹은 잘못을 발견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중요한 것이라면, 지체 없이 그 사실을 상사 및 동료들에게 알려야 한다. 시간을 끌수록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당신은 위기를 능력 발휘의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중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그로 인한 잠재적 손실을 추정하고, 가능한 시나리오를 작성하라. 그리고 몇 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도움을 청하라. 이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스스로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독자적인 보고자로 자리매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마치 당선이 기존에 그 문제에 연루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문제를 취급하라.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문제를 천천히 풀어나가라.
워터게이트, 베트남전, 갑작스런 파산 등은 매우 잘 은폐되어 있다가 갑작스레 표면화되는 바람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 대표적인 실책들이다. 실책은 공포와 속임수라는 호르몬을 먹고 자란다. 실책으로 인한 위기를 수습하려는 자는 밀물로부터 모래성을 지키려는 아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피그만 침공 사건을 어떻게 수습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텔레비전을 통해 공개적으로 피그만 침공이 자신의 잘못임을 인정했다. "제 실책입니다. 저희가 피그만을 공격했습니다. 질문있습니까?" 그 결과 그는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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