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무능하게 되어버리는 것은 반드시 그 사람에게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책임 있는 일에 최대한 자기를 살리려고 하는 자기 발현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좌절감 또는 퇴행 증상을 일으키고 있거나, 자기 발현의 욕구가 비뚤어진 방면으로 발휘되어 가는 경우가 있다.
리더가 유능한가 아닌가, 리더가 회사의 이익과 성장에 공헌하는가 아닌가는 그 사람의 능력에 달려 있다기보다 오히려 스스로 자기 발현의 욕구를 잃어버렸는가 아닌다. 또는 비생산적인 방향으로 자기 발현의 욕구를 발휘하고 있는가 아닌가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그 중에는 '자기는 영영 인정받지 못할지 모른다', '자기는 언제까지나 회사로부터 정당한 보답을 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는 불평불만에 싸여 있거나, 동료나 부하직원에 대해서 떳떳한 얼굴로 대할 수 없다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을 가진 리더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의욕을 잃고, 일상의 정해진 일에만 몰두하면서 괴로움을 잊으려하기 때문에 점점 일은 서툴러지고, 급기야 정말 무능한 리더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그러나 조직으로서는 이렇게 무능한 리더를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심리적 병이 심해지면 그 사람은 상사나 회사에 대한 반항심을 갖게 되고, 나아가 조직 전체에 퍼지는 암적인 존재로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리더의 반항심이 노골적으로 발휘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것은 감추어진 양상으로, 그리고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를테면 정해진 기일까지 계획서나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어떠한 과제가 주어져도 차일피일 붙들고만 있을 뿐 명확한 결론을 내리려 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그 리더의 참여를 불가결의 요소로 삼고 있는 전체의 흐름이 멈추어지게 되는 것이다.
더욱 해로운 것은 부하직원을 못살게 굴거나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일이다. 그리고 부하직원이나 종업원의 규율이나 규칙위반에 대해서도 엄격한 태도를 취하지 않고 보아도 못본 체, 알아도 모른 체 해 버리는 것이다.
최후에는 회사의 돈, 시간이나 인재라고 생각하는 귀중한 자원을 올바르게 사용함으로써 성과를 올리려 하지 않고 방만하게 낭비하는 형태로 회사에 반항하기도 한다.
이러한 심리적인 병을 가진 리더는 일에 열의를 가질 수가 없다. 신이 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결과, 그가 맡고 있는 일의 성과나 업적은 기준 이하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실적 때문에 그런 리더는 동료나 상사에 대해 점점 위축되게 되고, 내적으로 불만이 쌓여 회사에 대해 숨은 반항을 일삼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리더나 사원이 무능하게 되는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심리적 병의 악순환 때문임을 이해하고, 그 조짐을 빨리 포착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공정하지 않은 지도자는 발톱과 이빨을 버린 호랑이와 같아서 부하를 뜻대로 움직일 수 없다."
중국의 한비자가 한 말이다.
** 우리가 인생을 살 때 올바르게 살아가야 하는 것처럼, 리더도 자신의 철학을 올바르게 가지고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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