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은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서로 원만한 의사소통을 이루지 않고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가정에서 조차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면 서로의 속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운데, 하물며 대의를 안고 함께 나아가는 구성원들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면 바람직한 능률과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은행에서는 매월 한 번, 본점에서 지점장 회의가 개최되는데, 그 지점장들은 지점으로 돌아와서 다시 행원 전원을 모아놓고 회의를 한다.
지점의 행원수는 약 70명이고, 이 회의가 행원 전원에 대한 유일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그러나 지점 회의에서는 위로부터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밖에 행해지지 않는다.
먼저 지점장이 새로운 목표나 방침을 설명한다. 이어서 각과장이 자기의 담당부문에 관한 사무규정의 개정 등에 관하여 해설을 하는 것이다.
70명씩이나 한 자리에 모아놓는 회합이므로, 윗사람이 질문 시간을 주어도 아무도 질문하지 않는다. 이렇게 큰 집단의 회합에서는 무엇인가를 발언하는 사람이 있으면 우쭐대는 인간이라고 오해받기 쉽기 때문이다.
우쭐대는 인간은 은행에서는 특히 왕따를 당한다는 것을 누구나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태는 다른 은행에서도 볼 수 있으며, 기타의 회사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상부로부터의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밖에 행해지지 않으면, 리더와 일반 사원 사이에 의사소통의 커다란 '갭'이 생기게 된다.
물론 지점장과 차장 사이에는 여러가지 회의를 통해서 서로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커뮤니케이션의 쌍방교통이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 사원에 대해서는 위로부터의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밖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각 사원은 위로부터의 일방적인 명령이나 지시에 따라 일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 사원들은 일에 대한 흥미를 잃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또한 아래로 부터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점점 불평불만이 쌓여가고, 마침내 퇴사를 결정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쌍방 교통은 큰 집단일수록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즉, 7~8명에서 15명 정도의 작은 집단으로 나누는 것이다. 은행 지점장의 경우에는 차장이 각 집단의 리더가 되게 한다. 각기 작은 집단에서 목표와 방침 그리고 사무 개정의 문제 등이 설명되고 토의됨으로써 비로소 아랫사람도 발언하거나 질문할 수 있게 된다. 이른바 집단 토의를 통해 의견을 고루 청취할 수가 있다.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면 사람은 의욕이 생긴다. 서로의 의견이 전달되고, 이해되면 비로소 구성원 각자는 자기가 하는 일이 상사의 일방적인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고 자기의 자유의사에 의한 것이라는 의식을 가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팀워크가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은 서로간의 의사소통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십에 있어 항상 의사소통의 맹점을 찾아내고, 이를 메워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리더의 임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사람은 의사소통의 맹점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리더는 이러한 의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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