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30대의 사장도 있고, 2,30대 임원도 많다.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면 지금까지 일개 과장으로 있던 사람이 일약 회사의 사장으로 취임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뛰어난 능력과 회사 발전에 큰 공로를 인정받아 부장선에서 일약 뛰어넘어 그 위에 자리잡고 있는 상무.전무.부사장 등 몇 자리를 건너 뒤어 곧바로 사장이 되고, 대회사를 이끌어가는 경우조차 있다.
비즈니스의 세계뿐 아니라 공무원 사회 또한 그렇다. 연공서열식으로 승진하던 오랜 전통을 깨고, 선배들을 제치고 몇 단계씩 뛰어오른다. 능력주의가 우리 사회에도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발탁 인사는 무엇보다도 조직의 여성적 체질을 바꾸는 데 두 가지의 커다란 효과를 지니고 있다.
첫째로, 질투심을 깨끗한 경쟁심으로 바꾸어 놓는다.
지금까지는 한 사람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상사도 동료도 질투어린 눈초리로 흘겨보았다.
모두가 힘을 합해 그 사람의 발목을 붙잡아 끌어내리려 했다. 따라서 발탁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모난 돌은 정을 맞는 법, 능력 있는 기운찬 매도 발톱을 감춘 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정년퇴직을 맞지 않으면 안 되었다.
발탁이 이루어지지 않는 조직체에서는 상사는 부하직원의 태도가 나쁘다든가, 의자에 앉는 자세가 바르지 않다는 등 시종 표면적인 일에만 신경을 쓰고 부하직원이 하는 일의 성과나 그 능력의 신장에 대해서는 도통 관심이 없다.
이것은 상사의 질투심과 무능이 가져다 준 산물이다. 그러나 실적주의에 의한 발탁을 조직의 관행으로 만듦으로써 이러한 질투심은 없어진다. 이에 대신하여 깨끗하고 발랄한 경쟁심이 생겨나는 것이다.
질투심은 서울의 발목을 잡아당기는 극히 비생산적인 인간의 감정이다. 그러나 발랄한 경쟁심은 그 조직의 구성원들로 하여금 앞을 향해 나아가도록 한다. 그리하여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생산적인 열정에 불을 붙이게 된다. 여기에는 당연히 생산적인 구성원들의 생각이 필요하다.
둘째로, 이러한 발탁에 의해 방침이나 체질 개선이 가능해진다.
가령 어떤 회사의 상무가 부사장이나 전무를 제치고 사장이 되었다고 하자. 그리고 새로운 사장이 취임하자 곧바로 문제점이 많던 부문에 대개혁을 단행했다고 하자.
이럴 경우, 연공 서열에 의행 새 사장이 취임했다고 하면 그 사람은 전 사장을 가까이 모시면서 그와 똑같은 방침과 태도로 문제를 처리해 온 사람이므로 사장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회사의 체질이나 방침을 대담하게 개혁할 수는 없다.
이것은 과장이나 부장의 단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부문의 업적이 나쁠 때는 대담하게 사람을 발탁하지 않고서는 그 부문의 체질은 근본적으로 개혁 될 수 없다.
이렇게 발탁하는 용기를 가짐으로써 공평하고 객관적인 실적주의에 따라 사람을 보는 능력이 길러진다. 이것이야 말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리더십의 첫째 조건이라 말 할 수 있다.
**공평하고 객관적인 실적주의에 따라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현대와 같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적응해 나가는 기업이 되려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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