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다루는 법칙에는 여러가지 기술이 있지만, 그 본질적인 차이는 인간의 본성을 선하다고 보는가, 악하다고 보는가의 차이다. 여기서 사람을 어떻게 다룰것인가도 밝혀진다.
성선설은 맹자의 주장이다. 인간의 본성은 선한 것이므로 이를 키워가도록 지도하라는 것이다.
성악설은 순자가 말한 것으로서, 인간이란 본래 악하므로 나쁜 짓을 하지 않도록 교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을 교정하려는 노력은 아예 포기하고 나쁘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를 주장한 사람은 한비자요, 마키아벨리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가 공존한다. 사람에게는 악과 선의 두 얼굴이 있으며,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면서 인생이라는 천을 짜가는 것이 우리들의 참모습일 수도 있다.
그래서 선의 움직임을 강할 때는 좋은 일을 하고, 악의 움직임이 우세할 때는 악인이 된다.
그러므로 리더십이란 부하직원의 마음속에 있는 선과 악이 균형을 이루도록 적절한 자극을 주어 이쪽이 바라는 대로 부하직원의 심리 상태를 유도하는 것이다.
따라서 규칙은 성악설에 따라 냉정하게 만드는 것이 좋고, 리더십, 즉 사람을 다루는 것은 성선설에 의거해야 한다.
'원칙은 원칙이니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하는 심적으로 규정에 의거해 사람을 대하는 것은 성악설에 의한 방법으로, 이것은 상대방의 노여움을 사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성선설에만 의거한다면 이쪽을 만만하게 보아 나중에 배신당하기 쉽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성악설에 의해 레일을 설치해 놓고, 성선설에 따라 그 위를 달리게 하면 실패도 없고, 상대방의 기분도 상하지 않게 할 수 있다.
성악설에 따라 규정을 만드는 것에 대한 약간의 우려도 없지 않다. 왜냐하면 너무 원리원칙의 규정을 수립해 놓으면, 그에대한 반발을 처음부터 안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이 일어난 다음에 규칙을 만들려 하면 또 그에 따른 반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반영한 규정, 많은 사람드에게 공감을 얻는 규정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할 때, 읽기만 해도 겁이 나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 누구든지 '이렇게 까지 하지 않더라라도...'하는 얼굴이 된다.
그러나 "당신이야 틀림이 없겠지만, 세상에는 별 사람이 다 있으므로..."하고 한마디 이해시키면, 고객은 곧바로 순순히 서명 날인한다.
그런데 그 서류가 인쇄되어 있지 않고 일일이 써야 한다면, 분위기는 사뭇 달라질 것임에 틀림이 없다. 계약서란 조항 자체가 지나치게 성악설에 근거한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흔히 '사나이 대 사나이의 약속'이라든가, '너와 나사이니까' 하는 뉘앙스로 충분히 대화를 나눈 다음에 도장을 찍도록 하면 위기감이나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도 계약서에 서명할 수가 있다.
생각이란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며,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의사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성장 환경에 심한 차이가 있는 경우, 특히 외국인과의 거래에서는 이것이 큰 문제의 원인이 되기 쉽다.
** 인간을 보는 잣대로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다. 그러나 인간은 환경이나 소질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사람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사람을 다루는 태도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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