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 상태에서는 주의가 어느 한 부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자아의 조절 기능이 어느 정도 희미해져서 공상력이 풍부해지고 자유로운 발상이 쉬워진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아이디어를 고안할 때에는, 예를 들어 주전자에 대하여 생각한다고 하면 '이 주전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식으로, 그것을 상대적인 사고의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이 일반적인 발상 방식이다.
이에 반해 당신 자신이 주전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주전자다' 또는 '주전자인 나로서는 그들이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나 '주전자인 나의 욕구 불만은 무엇인가?'등과 같이 주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각도와 방향에서 새로운 발상들이 나올 것이다.
예컨대 세일즈맨이 어떤 물건을 손님에게 팔려고 하는 상황에 적용하면 이렇게 된다.
상대방을 어떻게 설득하면 물건을 사줄 것인가를 생각할 때에, 자기 자신이 다른 세일즈맨으로 부터 어떠한 권유를 받았을 때 기분 좋게 물건을 샀었는가를 머리에 떠올려 보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훨씬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의식적으로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나는 주전자다'라고 자신에게 아무리 암시를 주어도 마음 속 밑바탕에는 '나는 인간이다. 주전자가 아니다'라는 자아가 남아 있기 때문에 진정한 주전자가 될 수 없다.
여기서 그 벽을 자유롭게 허물어뜨릴 수 있는 최면 상태를 이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인격전환법'이라는 최면 발상법이다.
인격 전환법은 먼저 자기 최면의 방식에서와 마찬가지로 천천히 '하나', '둘' 하는 식으로 되뇌여 자신을 점점 깊은 최면 상태로 이끌어 간다.
편안한 시점에 이르면, '이제부터 셋을 세면 나는 주전자와 같은 대상물이 되어 주전자의 문제점들이 저절로 머리에 떠오른다. 그리고 문제점들이 생각나면 저절로 기분좋게 잠에서 깨어난다...'라는 식의 자기 암시를 건다. 그리고 '하나, 둘, 셋'을 세면 그 순간, 당신은 주전자가 되는 것이다.
일단 자기 자신이 주전자가 되었다면 지금까지 하나의 대상물로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눈이 저절로 떠진다. 눈을 뜨면 곧바로 최면상태에서 떠올랐던 힌트들을 노트에 기록하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을 다음날에도 되풀이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하루 동안 너무 오랫동안 또는 여러 번 최면 상태를 유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방법으로 효과적인 힌트를 얻어 낼 수 있으니, 한번 실천해 보라.
** 효과적인 힌트를 얻기 한 방법으로 '인격 전환법'이라는 최면법이 있다. 이것은 자신이 완전히 대상이 되어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봄으로써 새로운 발상이 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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