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인 발명품은 대부분 기존의 물품이 혼합되거나 혹은 새로운 다른 기능으로 변형되어 창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 조합법은 기존의 다른 성질의 물품을 합치거나 빼거나 해서 다른 기능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표를 설정하고 답을 찾기 때문에, 조합할 수 있는 범위가 주관자의 생각의 범위를 크게 넘지 못하며, 그로 인해 조합이 별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혀 엉뚱한 것에서 힌트를 얻어 성공하는 예도 적지 않다. 그 한 예를 보자.
연못에서 연근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물 속에 들어가 갈쿠리로 바닥을 훑어 파내야 하는 힘든 작업이다.
어떤 사람이 연근을 캐는 작업을 하던 도중에 그만 큰 소리로 방귀를 뀌었다. '아이구, 실례'하는 몸짓을 하자 옆 사람이 크게 웃으면서 놀렸다.
"자네의 그 뛰어난 방귀를 연못 밑으로 불어넣으면 연뿌리가 놀라서 모두 튀어나오겠네."
옆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사람의 뇌리에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파이프를 이용해서 압착 공기를 연못 밑바닥에 불어 넣으면 연근이 저절로 캐질지도 모르잖아.'
그는 곧바로 실험에 돌입했지만, 물거품만 올라올 뿐 연근은 떠오르지 않았다. '좀더 강력한 것이 있다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하는 생각에 공기 대신 물에 압력을 넣어 파이프로 불어 넣어 보았다.
결과가 대성공으로, 멋지게 연근이 캐져서 올라왔다. 사람이 갈쿠리로 캘 때처럼 상처도 생기지 않고 깨끗하게 씻겨져 나왔다. 이후 이 방법은 연근 캐는 기술로 널리 보급되었다.
'연 못 속에 방귀를 뀐다면...'이라는 우스갯소리 같은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작업에 적용해 보았던 것이 결국 하나의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농담도 흘려듣지 않고 그것을 이용해 사고의 방향을 바꾼다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발상이란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무엇이든지 아이디어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회로(懷爐)'는 글자 그대로 '품는 난로'다. 옛날에는 '남회'라는 물질을 넣어 천천히 태웠는데, 여기에는 백금을 촉매로 하여 벤진을 조금씩 태운 불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 속에 불을 넣는다고 하는 기본적인 발상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불을 사용하지 않는 회로는 불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생각되는 이 발상속에 실로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숨어 있었다.
이 말이 돌고 돌아서 드디어 A,B 두 개의 물질을 포대 속에서 혼합하여 산화시킴으로써 열을 내게 하여, 포대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것은 불이 나므로 혹시 잘못해도 화재가 날 위험성이 거의 없다.
이러한 예처럼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우스갯소리로만 들어 넘겨버리지 않고 진지하게 추구해 간다면 지금까지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던 엄청난 창조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 발상은 항상 딱딱하고 점잖은 것만이 아니다. 당신의 생활 주변에 있는 재미있고 유쾌한 요소도 얼마든지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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