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회장은 단순한 조직 개편이나 감량 경영으로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조직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그는 관리자나 작업자, 공급자, 그리고 고객간의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생각하고, 이를 위해 상하간의 계층적ㆍ수직적 장벽과 기능간의 수평적 장벽을 제거하여 구성원 스스로 변혁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식을 도입했다.
이것이 바로 '워크아웃 프로그램'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직원들에게 직접 알려서 이해시킴과 동시에 고객 분석 및 이점과 솔루션 제시 등의 기술을 사용하여 마침내 직원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프리젠테이션의 모태이다. 서로 상반된 의견을 나누며 절충하고 보완하여 마침내 가장 좋은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이 경렬하게 부딪치다보면 그 과정에서 더욱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발한 해결책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변증법도 한 가지 예이다. 자기 속에 일어나는 모순이 반대 세력으로 성장하고, 본래의 것과 격렬하게 부딪혀 나감으로써 새로운 것으로 발전되어 간다는 법칙이다.
또 발상술이란 차원에서는 변증법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자기 속의 모순에 한정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서로 어긋나는 것끼리 부딪쳐 본다. 부딪혀 맞춘다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나올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하려면 격렬하게 부딪치게 해야 되지만, 서로의 자아는 자제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서로가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면 어느 한쪽의 생각으로 낙착되거나 서로를 합친 것이 되어버려 진전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광고회사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에 쓰는 방식이 있는데, 이 방법을 쓰면 일번적인 방식으로는 기대하기 힘든 기발한 발상이 가능하다고 한다.
구성원은 가능한 한 서로 믿고 함께 일하는 것이 즐기는 사람끼리, 카피라이터와 디자이너를 한 사람씩 파트너로 묶는다. 짝을 이룬 두 사람만 외부 접촉이 없는 방에서 1시간 정도로 한정하여 새로운 과제에 관한 아이디어를 토론하도록 한다.
카피라이터와 디자이너는 생활환경에서부터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사고방식이 모두 다르다. 서로가 자기 주장을 고집할 때에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지그재그 식으로 엇갈릴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사람만 일방벅으로 이야기 하고, 한 사람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연출할 지도 모른다.
일단 1시간을 채우면 그 날의 모임은 그것으로 끝내고, 다음날도 다시 1시간 동안만 토론을 하도록 한다. 이런 식으로 며칠동안 반복해서 두 사람이 토론을 하도록 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난다. 첫 날 토론에서 밀렸던 사람은 '내일은 꼭 저사람을 꼼짝 못하게 할 거야'라고 자극을 받아 밤새 자료를 정리한다. 마찬가지로 둘째 날에 상대적으로 밀린사람도 '내일은...'하는 식으로 점점 아이디어가 단계적으로 확대되어 간다.
이런 식으로 한쪽이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은 침묵하고, 상대방이 이야기 하면 이쪽이 침묵하면서 서로 자극과 힌트를 주고 받으며 열기를 더해간다. 그러다 마지막 순간에 두 사람 중 어느 쪽이든 번득이는 발상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하게 된다.
** 회사 내에 건전하고 건설적인 갈등도 필요한 것처럼, 아이디어에도 서로 경쟁하며 갈등하다 보면 더욱 효과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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