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정보화 사회이므로 무조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러다 보면 자칫 정보 과잉이 되기 쉽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텔레비전과 신문을 접하게 되었고, 경제지를 들고 출근하여 하루 종일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는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지식이나 정보가 너무 많이 들어와 자칫 정보를 휘말릴 위험이 높다.
이렇듯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한 자기 자신의 정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쏟아져서 들어오는 정보를 스스로 정리하고 생각 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2시간 책을 읽었다면 그 시간만큼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유학생 중에 독창적인 논문을 써서 상을 받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시력을 매우 나빠서 책에 인쇄되어 있는 글자가 확실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다른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눈이 나쁜 저는 생각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그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 힘든 독창적인 논문을 쓸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의 이 말은 '독창성'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를 얻은 다음에 잠깐이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습득한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음은 물론, 나아가 그 정보를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까 하는 방법도 저절로 터득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정보에 휘말려 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권위있는 경제지로 유명하다. 그 잡지의 편집장에게 잡지의 성공요인을 묻자 가장 먼저 꼽은 조건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각도에서 아이디어를 내놓기 위해서는 정보의 수용을 차단하는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장이라면 휴일이라고 해도 세계각처에서 보내 오는 정보를 검토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정작 본인은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는 완전히 정보를 차단해 버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시간을 갖는 것은 정보의 감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다. 모든 정보가 차단된 상태로 있다 보면 아주 사소한 정보에도 뛰어난 감도를 발휘하게 되기 떄문이다.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 즉 저 사람의 말은 믿지만 이 사람의 말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보의 편식성 경향도 이 방법으로 고칠 수가 있다.
정보에 대한 감도가 낮아진 사람일수록 정보 수집을 중단하고 정보와 담을 쌓도록 하라. 그럭게 하여 다시 감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사고 능력도 활발해진다.
정보 과잉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물론, 지금부터 정보를 모아 연구를 시작하려 하는 사람도 1주일에 하루쯤은 정보를 완전히 차단하는 날로 설정해 둘 필요가 있다. 보다 나은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서
** 정보가 많다고 해서 꼭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자신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은 일이다. 이것은 정보에 대한 감도를 높이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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