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아이디어란 우연한 기회에 생겨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지금까지 세상을 바꾸어 놓은 수많은 발명의 역사를 보더라도 그러한 결과가 적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는 하이만이란 사람은 성격이 덜렁덜렁해서 자꾸 자우개를 잃어버렸다. 잘못 그린 것이 있어서 지우려고 보면 지우개를 어딘가에 떨어뜨리고 없었다. 번번이 여기저기를 뒤져서 겨우 찾아내곤 했다.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자 너무 귀찮아진 하이만은 아예 지우개를 연필 뒤쪽에 실로 붙들어 맸다. 이렇게 해놓으니까 연필만 쥐고 있으면 지우개를 잃어버릴 걱정이 전혀 없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하이만의 친구는 '음, 아주 좋은 아이디어인데!'라고 생각하고는, '지우개가 붙어 있는 연필'을 고안해서 특허를 냈다. 이 특허로 하이만의 친구가 엄청난 돈을 벌게 되었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이 경우에 하이만이 아이디어맨이었을까, 아니면 그 친구가 아이디어 맨이었을까?
당신도 이런경우를 맞닥뜨릴 수 있다. 최후에 아이디어를 얻는 사람은 그 생각을 실현해 옮긴 사람이다. 생각만 있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 사람의 아이디어는 위의 경우에서처럼 엉뚱한 사람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임을 명심하라.
노벨상으로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리게 된 노벨이 니트로 글리세린을 양철통에 담아 운반하고 있었다.
어느날, 니트로 글리세린이 들어 있는 양철통을 배에 실으려고 모래사장에 놓아 두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통 아래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통을 들어올렸을 떄는 이미 상당한 양의 니트로 글리세린이 빠져나가 버린 다음이었다.
'이것, 참 큰 실수를 했구나!'라고 생각하면서도 노벨은 자신의 실수를 제쳐놓고 니트로 글리세린이 묻어 있는 모래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니트로 글리세린은 폭약인데, 그것이 묻어 있는 모래도 폭발할까?"
궁금해진 노벨은 그 모래를 완전 폐쇄된 곳으로 옮겨놓고 두들겨 보았지만 폭발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궁리를 하던 중에 불을 붙였더니 모래가 폭발해 버렸다. 그는 여기서 힌트를 얻어, 연구를 계속해 나간 결과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다.
노벨에게 이러한 우연한 기회가 없었더라면 오늘날 노벨상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논리를 지나치게 비약시키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받고 자란 우리들이 비약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고맙게도 사건은 그러한 인간의 약점과는 관계없이 일어나 주고 이싿. 그것이 바로 우연한 기회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회와 부딪치게 되었을 때, 인간은 비로소 눈을 뜨게 된다. 이것이 '발명'의 전형적인 과정인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기회를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하이만의 친구나 노벨처럼 눈을 빛내면서 무엇인가를 생각해 내고 찾아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데 있다. 발명가와 일반인의 차이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 발명의 과정을 보면 우연한 기회를 통해 완성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기회를 그냥 지나치느냐, 아니면 무엇인가를 찾아내느냐 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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