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이란 비연속적인 것이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생각하다 보면 점점 좋은 생각이 떠오르고, 이어 최상의 아이디어가 완성된다고 하는, 마치 집을 짓는 것과 같은 단계적으로 발상이 진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지만 막연한 생각만 맴돌 뿐 좋은 지혜는 떠오르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을 거듭해도 좋은 생각이 나지 않아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서서히 포기하고 싶어진다. 무엇인가 좋은 힌트가 없을까 하는 생각에 책이나 자료를 다시 분석해 보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다.
이런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결국 아무런 성과도 없이 포기하고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된다. '에이, 잠이나 자야겠다!'라며 잠을 청하는 그 순간에 아이디어가 퍼뜩 떠오른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이디어는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되는 경우가 많다.
후크스 함수를 생각해 낸 프랑스의 유명한 수학자 포앙카레는 이 함수를 생각해 내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
그는 2주동안 매일 책상에 앉아 함수의 증명을 생각했다.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아무런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여행을 가야 할 일이 생겨서, 그 준비 때문에 수학문제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여행지에서 마차를 타려고 발을 내딛는 순간, 뜻밖에도 아이디어가 줄줄 떠올랐다.
시간이 흘러 그 함수 이론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또다시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 당시 군복무중이었던 포앙카레는 다시 수학문제를 잊고 지냈다. 어느 날, 길을 건너기 위해 서 있을 떄 갑작스럽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났다.
이와 같이 아이디어는 고민 끝에 아예잊어버리고 생활하는 가운데 느닷없이 떠오르기도 한다. 완전히 막판으로 몰려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을 때에 갑자기 생각나기도 하는 패턴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에는 기분을 전환시키는 것이 좋다. 다른 일을 하면서 그것을 잠시 잊는 것도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한 고고학자가 세이론의 어떤 장소를 파헤치면 유적이 나올거라고 예언했다. 이를 믿은 다른 고고학자가 실제 세이론에 가서 그 땅을 파보았지만 유적은 한 가지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대신 해적이 숨겨 놓은 굉장한 보물을 발견했다.
이와 같이 아이디어를 낼 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수확을 얻게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또 우리가 흔히 마시는 코카콜라 병의 유례는 웃음이 나올 정도로 우연적이다. 미국의 루드라는 남자는 회사측에서 병을 제작해 달라고 제시한 조것이 너무 까다로워 애를 먹고 있었다.
병의 모양이 예뻐야 하고, 물에 젖어도 미끄러지지 않아야하고, 양이 적게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루드는 여섯 달 동안이나 연구를 거듭했지만, 실패만 거듭했다.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병을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아예 포기하려는 순간, 마침 여자친구가 입고 나온 주름치마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 주름치마의 형상을 한 것이 오늘날의 코카콜라 병이다.
**아무리 마땅한 아이디어를 거듭 생각해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생각을 멈추고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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