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저술가 프랭클린의 이야기다.
계속되는 프랭클린의 발명에 싫증이 난 친구가 어느날 짜증을 내며 이렇게 말했다.
"도대체 그렇게 만드는 게 뭐가 대단하며, 무슨 소용이 있나?"
그러자 프랭클린은 옆에 누워 있던 갓난아이를 가리키며
"그렇다면 이 아기는 무슨 쓸데가 있는가?"
라고 말해서 친구를 무색케 했다.
창조라는 것은 출발점에서는 모두 유치하다는 특징이 있다. 창조의 원형은 아기와 같고, 그것이 충분히 성장해야만 비로소 이용가치가 밝혀지는 것이다.
우리 주면에는 아이디어의 소재가 널려 있지만, 제대로 잡아 내지 못하거나, 생각만 하고 후속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늑막염을 앓고 있던 한 남자는 밤마다 높이 올라가는 열 때문에 몹시 괴로웠다.
그런데 난로 위에 올려놓은 주전자의 물이 끓을 때마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여간 신경이 거슬리는 것이 아니었다. 신경이 예민해진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송곳으로 뚜껑에 구멍을 뚫었더니 소리가 전혀 나지 않았다.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판단한 그는 심기일전하여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 연구에 몰두하여, 부기에도 좋게 구멍을 뚫는 방법을 찾아 냈다. 그는 그 아이디어를 특허 내어 일약 큰돈을 벌어 들였다.
주전자의 불이 끓는 것을 보고 증기기관을 발명한 것은 제임스 와트지만, 이 사람은 주전자 뚜껑에 구멍을 뚫음으로써 주전자를 개량 했던 것이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며 먹으려고 아이스크림을 샀는데, 어둠속에서 먹다보니 아이스크림이 녹아 흘러 내려서 매우 불편 했다.
'아이스크림을 모나카(참쌀가루 반죽 속에 팥을 넣은 과자)처럼 포장하면 어두운 곳에서도 먹기 좋을 텐데...'
그는 이 생각을 곧 실천에 옮겨 본격적인 발상으로 돌입하였다. 물론 콘에 넣은 아이스크림은 있었지만, '모나카'처럼 포장한다는 것은 독창적인 그의 생각이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식당 요리사였던 그는 지금 대형 아이스크림 제조 업체의 사장이 되었고, 수만은 레스토랑 체인점도 경영하고 있다.
모나카와 아이스크림처럼 별개의 상품이 결합하여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낸 것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이러한 결합에 의해 만들어진 상품들은 많다. 금전 등록기는 계산기와 금고의 결합이고, 안전면도기는 면도날고 홀더의 결합이었다.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경험들을 해왔고, 하고 있으며, 할 것이다. 이렇게 정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것을 이용한 발명이나 발견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가 않다.
그 이유는 불편함을 자기 문제로 받아들여 생각하고, 비교하고, 결합시켜 보는 노력이 없기 때문이다. 불편을 느끼더라도 어떻게 하면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미국에서는 한때 '온도계가 달린 수저'가 주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물을 자녀들에게 먹이지 않도록 한 이 발명품은 편리하고 실용적인 고민을 한데서 창출된 물건이다.
**아이디어가 풍부하려면 사고의 폭이 넓어야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문제라도 자신의 문제인 것처럼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는 통합형 사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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