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꿈을 꾸는 것일까?'
이 의문을 풀기 위한 연구를 통해 프로이트는 잠재의식을 발견해 냈다.
그는 '현재의식'과 '잠재의식'을 빙산의 물 위에 떠 있는 부분과 물 속에 감추어져 있는 부분으로 각각 비유했다.
잠재의식은 뇌의 깊은 곳, 즉 뇌의 낡은 피질 부분에 숨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꿈을 꿀 때나 최면 상태일 때 또는 뇌의 전기의 자극을 주었을 때 등에 나타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몬트리올 대학의 벤필드 박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질병 치료를 위해 어느 여성의 측두엽(귀 위쪽에 있는 뇌의 일부분으로, 기억의 통로)을 잘라버리고, 뇌의 각 부분에 전기 자극을 주며 관찰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뇌의 일부를 잘라내도 별다른 아픔을 느끼지 못하므로 수술중에도 환자는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었다.
이 여성은 ' 아주 어렸을 때, 개천가의 목재를 쌓아놓은 곳에서 즐겁게 놀았던 일'을 어제 일 처럼 생생하게 기억해 냈다. 다시 다른 부분을 자극하자, 이번에는 '카니발에서 서커스하는 동물이 뛰고 있느 모습'을 기억해 냈다.
이 실험을 통해 인간의 뇌 깊은 곳에는 비디오테이프처럼 과거의 기억들이 낱낱이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 낼 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사람이 무엇인가를 기억해 낼 때에 뇌의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는 기억의 비디오 테이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손해인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자기 책상 서랍 속에 들어 있는 귀중한 자료를 잊어버리는 것과 같다.
아이디어란 기존의 지식과 경험의 해체이며 결합이라고 한다. 기존의 지식과 경험 중에는 인간이 현재의식으로는 도저히 생각해 낼 수 없는 수 많은 지식과 경험들이 잠재의식이라는 이름으로 비디오테이프에 수록되어 있는 것도 있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생각해 내려고 할 때, 그 아이디어의 재료는 내부에서는 얼마든지 가지고 있는 셈이다.
사실 아이디어 맨이라는 사람들은 자신이 이러한 사실을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간에, 이 잠재의식을 끄집어 내는 테크닉을 나름대로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잠재의식에게 과제물을 던져주고 있으며,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않던 명쾌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은 과제를 잊지 않고 있던 잠재의식의 활동 덕분이다.
중국에서 예로부터 전해지는 시를 잘 짓기 위한 방법으로 '삼상설(三上說)'이라는 것이 있다.
좋은 시를 지으려면 마상(馬上:말의 잔등 위), 측상(厠上:화장실 변기 위), 침상(枕上: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의 침대위)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심상의 위에서는 현재의식과 잠재의식이 밖으로 표출되기 쉬우며, 방대한 기억의 재고 속에서 좋은 재료를 끄집어 내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맨이란 잠재의식을 끄집어 내는 테크닉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끊임없이 잠재의식에에 과제를 던지고 거기에서 명쾌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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