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체면을 존중하는 문화적 전통을 가진 사회다. 따라서 '남에게 얼굴을 들 수 없게 된다'는 것은 최대의 치욕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조직이나 회사 안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혹은 자의적으로 우리는 누군가의 체면을 깎아 내리는 경우가 생긴다. 지나고 나면 '아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체면을 깎인 본인으로서는 그것은 최대의 치욕이다. 그 결과, 그 사람의 자아는 위축되고 의욕은 저하된다. 상사나 동료의 기대에 보답하려는 욕구를 상실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특히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체면을 깎였을 경우, 그사람은 회사나 상사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기 쉽다.
상사가 부하직원의 체면을 깎아내리는 행위를 했을때, 그에 대한 부하직원의 반응은 부하직원의 성격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나뉘어 진다.
첫째, 철면피라고도 할 수 있는 무반응 타입이다.
이 유형은 실수를 범하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사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아도 그리 동요하지 않는다. 별다른 반응이 없는것이다.
이런 사람은 아무리 큰 실패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 실패에서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
둘째, 개성이 약한타입이다.
심장이 약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상사에게 야단 맞으면 그 충격이 크고, 얼굴은 창백해지며, 의기소침해 지고 만다.
심한 경우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회사나 상사에 대한 불평을 투덜대고, 심지어는 숨은 반항심을 갖는 타입이다.
셋째, 개성이 터프한 타입이다. 상사에게 호되게 야단 맞으면 그 쇼크는 역시 크다. 그라나 자기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리고 그 실패에서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하고, 그 실패를 만회하고자 보통 사람보다 더 노력하는 사람이다.
사람에는 이상과 같은 세가지 유형이 있다고 하지만, 철면피한 사람이나 터프한 사람은 서슴없이 체면을 깎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개성이 강한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개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체면을 깎이면 갑자기 반항적인 인간으로 바뀌는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육성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서 무엇인가 가치 있는 것을 이끌어내 키우는 일이다. 체면을 잃게 한다는 것이 그 사람에게서 최악의 것을 이끌어내는 결과가 되는 경우도 있다.
여러번이나 부하직원의 체면을 생각해 주지 않으면 부하직원은 상사나 동료의 기대에 보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의욕을 상실해 보린다. 심한경우, 자포자기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함부로 부하직원의 체면을 깎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가집을 가져야 부하직원을 살리고, 부하직원을 키우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선 산대방의 체면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며, 무의식중에 체면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면 곧바로 사과하는 자세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조금이나마 체면을 존중하는 풍토가 남아있다. 그러므로 부하직원들의 체면을 깎아 내리는 일은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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