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누구나 파괴적으며 호전적인 본능과, 생산적이며 창조적인 본능이라는 두 가지 면을 가지고 있다.
리더십이란 그 가운데 최선의 것을 끄집어 내어 그것을 생산적인 것, 건설적인 것, 창조적인 것으로 향하게 이끌어 주는 힘을 말한다.
자신의 주체가 되어 일을 하는 것과 방관자의 태도로 일을 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말할 것도 없이 방관자란 노예정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시키면 하고, 안 시키면 안 하고, 감시하면 하고, 감시를 안하면 안 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시에 따라 기계처럼 단순한 작업만 반복할 뿐이다.
물론 차의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눈치만 보면서 주변 분위기에 영합하는 것이 고작이다. 이런 사람은 평생 말단 직원을 면치 못한다
두 곳의 화재 현장에서 두 가지 전혀 다른 광경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그 하나는, 어느 테니스 클럽에서 테니스를 하고 있던 어는 일요일 오후 3시경, 코트 근처의 상점에서 불이 났을 때의 일이다.
테니스를 치던 여러 회원들은 정신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는데, 누군가가 '양동이 릴레이하자!'하고 말을 꺼내, 자연히 몇 사람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양동이 릴레이로 물을 운반하고 두 사람이 불을 끄는 일이 맡았다.
그래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모두가 그 불을 꺼버렸다.
또 하나는, 어느 상가에서 오후 8시경 불이 났을 떄, 불길이 높이 솟아 밤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구경하기 좋아하는 관중이 많이 모여들어 거리는 큰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소방차가 물을 뿌리기 시작한 20분쯤 지나서 불길은 거의 가라 앉았다. 그때 군중 속의 한 사람이 "뭐야 시시하게. 벌써 꺼져 버렸어!" 하고 투덜대었다.
두 군데 화재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도시의 같은 사람으로서 모두 공통된 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전자의 경우에는, 사람의 선한 능력이 발휘되었기 때문에 군중 가운데 건설적인 본능과 협력적인 본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에는 그런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군중은 오합지졸이 되고, 오히려 화재 현장의 혼잡을 좋아하는 구경꾼 근성이 발휘되고 말았다.
이렇게 리더십의 힘은 엄청나다. 멤버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생산적이고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힘을 끌어 낼 수 있느냐 없느냐, 또 얼마나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회사와 조직, 나아가 국가의 역사가 바뀔 수 있다.
회사에서도 업적이 나쁜 회사일수록 구경꾼 근성이 강한 리더나 사원을 볼 수 있다. 어떤 부문에 실수가 있거나 잘 안되는 일이 있으면 '그것 봐라!'하는 구경꾼 근성을 발휘하며 즐기는 것이다.
이러한 나쁜 근성은 자기 자신의 발전을 막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 전체에 나쁜 분위기를 전파시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신이 리더라면 아랫사람의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본능을 이끌어 내야 하며, 당신의 상사가 있다면 이런 구경꾼 근성을 버리고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자세를 가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리더십이란 아랫사람의 숨겨진 재능과 잠재능력을 발굴하고 일깨워서 커다란 능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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