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눈앞에 유리컵이 놓여 있다고 해보자.
유리컵은 물이나 음료수 또는 맥주를 마실 때 사용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물을 넣어 꽃을 꽂으면 꽃병이 되고, 바람에 서류가 날리지 않도록 컵으로 고정시킬 수도 있으며, 강하게 던지며 무기가 될 수도 있다.
비약이기는 하지만, 연필을 깎으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칼이 없을 때에는 유리병을 깬 후 날카로운 모서리를 칼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우리 주변의 물건들은 사용 목적이 정해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그 목적에 맞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가 행동하면서 관점을 바꾼다면 그것들은 모두 새로운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발상이란 행동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나 기능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기도 하다. 즉, 새로운 면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발상'이다.
그 행동에 대해서 갖는 관계 중에서 새로운 면을 찾는 것은 새로운 것으로 기능하게 된다. 창조란 바로 이 새로운 면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발소에서 바리캉의 움직임을 흥미롭게 바라보던 사이러스매코믹은 '재미있는데... 이것을 이바라는 것 외에 다른 곳에 사용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여 연구를 거듭한 결과, 농작물 수확기를 발명하게 되었다.
자동차 기사였던 찰스 듀리아는 아내가 사용하는 향수병의 뿌리개에서, 당시 자신이 개발중이던 자동차 엔진에서 가솔린을 분산시켜 연소되기 쉽도록 하는 방법의 실마리를 얻어서 최초로 실용적인 '기화기'를 개발했다.
이와 같은 관련성이 없는 것들을 합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합성'이라고 하낟. 그 사람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갖도록 만들지 못한다면 향수 뿌리개나 바리캉은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누구나 일상적으로 보고 있는 사물이기 때문이다.
'전용(轉用)'이나 '합성'에 의한 창조는 굉장히 많다. 발견도 결국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을지 모를 무엇인가를 새롭게 파악하는 것이다.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본다. 즉, 새로운 면을 찾아내는 것이 창조력을 자극하고 두뇌를 움직이게 한다. '합성'처럼 이미 알려진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도 훌륭한 창조력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누군가가 정리하고 결합시켜 주기를 기다리는 수많은 소재들이 널려 있다. 이것을 당신의 행동 과정 속에서 결합하고 관련짓는 것에서부터 창조가 탄생되는 것이다.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은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서슴지 않았다. 처음으로 국내 조선소를 건설하겠다는 발상도 그렇고, 북한으로 소를 보내겠다는 의지 또한 그의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 아니었겠는가.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대에 당신은 정주영 회장의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맨주먹 마케팅'을 한번 머리에 떠올려 보라. 그러면 용기가 날 것이다. 그런 용기로 다시 한번 시작할 때이다.
** 기존의 것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고 생각해 내는 것이 발상이다. 새로운 의미나 새로운 기능을 생각해 내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창조력의 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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