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간에 자연계에서 많은 힌트를 얻어 생활도구나 삶의 방법을 생각해 냈다. 하늘을 날고 싶다거나, 공중에서 이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실제로 하늘을 날고 있는 새나 민들레의 열매에 실어서 그 모양과 원리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 비행기와 기구(氣球)였다.
고양이나 호랑이는 에너지의 큰 낭비 없이 달리거나 급정거 할 수 있다. 그들의 발 구조에서 힌트를 얻어 인간은 '스파이크 슈즈'를 만들어 냈다.
거미가 큰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거미줄을 친 뒤에 나무 사이를 건너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서 좁고 깊은 계곡에 와이어 로프로 다리를 설계, 설치했다.
인간의 심장과 혈관으로 이루어진 혈관계의 구조로부터 힌트를 얻어 열 효율이 좋은 보일러를 개발하는 등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어떤 스위스 사람은 사냥을 나갔다 올 때마다 사냥개의 몸에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는 식물 열매들을 보면서, '어떻게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을 수 있을까?'가 궁금해져서 확대경으로 이들을 관찰해 보았다.
사냥개의 털과 열매에 붙어 있는 가시가 서로 얽혀서 힘을 만듦으로서 잡아당기기 전에는 좀체로 떨어지지 않았다. 일단 떨어뜨렸던 열매를 다시 붙여보니 역시 가시와 털이 얽혀서 잘 붙어 있었다. 붙였다가 떼는 것이 자유자재로 이루어졌다.
"재미있는데, 이 구조를 어디에 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 여러가지로 궁리 끝에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매직테이프'이다. 인공적으로 털과 가시의 구조를 만들어 여러번 붙였다가 뗄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인간은 자연계의 오묘한 구조들을 힌트로 해서 여러 가지 물건이나 방법 들을 생각해 내거나 만들어 냈다. 지금까지 예로 든 것들은 모두 자연계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하는, 조금은 수동적인 방식이었다.
한 걸음 나아가 이를 자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단순히 힌트를 얻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지금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힌트를 찾아나서는 것은 어떨까를 생각하고, 이를 체계화한것으로 '유사발상법'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사람은 물 속에 산소를 넣어보고 싶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고민햇다. 그는 '유사발상법'을 이용하여 자연계에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를 찾아나섰다.
결국 그는 소용돌이치는 조수 속에서 공기덩어리가 계속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냈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 물을 천천히 회전시킴으로써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를 발명하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 인스턴트 라면의 종류는 무수히 많을 뿐만 아니라 각 나라마다 국민들의 입맛에 따라 독특한 라면들이 보급되어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라면의 기원에 대한 주장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본에서 처음 라면을 개발한 사람은 어떤 식품회사의 A사장이었다.
그는 어느 날 저녁, 밤참으로 메밀국수를 먹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밤참을 주문하면 우동이든 메밀국수든 10분도 안 되어 배달해 준단말이야. 가격도 싸고 빨리 갖다주니까 참 좋아."
이 정도의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A사장은 한 발 더 나아가 이런 매력을 살려서 가격이 싸면서도 바로 먹을 수 있는 국수를 만들어 내면 어떨까 하고 구체적으로 구상하였으며, 그 결과를 예상해 보고 목표를 미리 새겨넣었다.
목표가 확실히 그려졌기에, 그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은 자신의 창조력으로 실현시킬 수 잇었다.
** 자연계의 이치는 오묘하고 위대하기까지 하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이러한 동물이나 식물들의 생태를 응용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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