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란 기존의 요소나 기존의 정보와의 절단 또는 재결합에 의해 생겨난다. 요소를 뜯어맞춰보거나, 바꾸어 보거나, 뒤집어 보거나 또는 크게 해보거나, 작게 해본다.
이렇게 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은 예는 이 책의 여러군데에서 소개되어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아, 그럴 수도 있구나!'하는 정도의 이해에 그치는 것이아니라, 이른바 발상의 기술로 활용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문제가 발생했을 떄, 혹은 새로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떄, 주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같은 것을 항상 주머니 속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 여기서 주머니란 물리적인 옷의 주머니만이 아니라, 머릿속의 주머니도 해당된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를 생각해 내고 체계화시킨 사람이 브레인스토밍의 고안자로 유명한 심리학자 칼 오스본이다.
그는 요소의 절단 및 결합에 의해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 여러가지 조건을 75가지 항목에 걸친 발상의 체크리스트로 작석했다. 그 그중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10가지를 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가?
② 다른 것에서 빌려올 수는 없는가?
③ 무엇인가 다른 것으로 대용할 수 없는가?
④ 더한다면, 곱한다면, 뺀다면, 나눈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⑤ 좀 더 작게 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⑥ 거꾸로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⑦ 바꾼다면 어떻게 될 될 것인가?
⑧ 결합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⑨ 쪼개어 본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⑩ 형태를 바꾸어 보면 어떻게 될 것인가?
오스본의 설명에 의하면, 이것들은 모두 추상적이고 짧은 말로 되어 있어 생각하는 사람의 상상력을 크게 자극한다고 한다.
사람마다 사고방식에 따라 나름대로 여러 경우를 상정하여 생각하게 되면, 그렇게 함으로써 생각하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 체크리스트를 보면 대부분의 발명은 이들 항목 중의 어느 한가지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체크리스트가 매우 잘 정리된 것이기는 하지만, 막상 이것을 기초로 하여 무엇인가를 상상하여 생각해 내려고 하면 역시 쉽지 않다.
이 체크리스트 기법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혜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이 체크리스트의 항목을 하나씩 맞추어 보는 것이 좋다. 그러다 보면 어딘가에 해당되는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날 수 있다.
둘째,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짧은 문장을 힌트로 해서 상상력을 키워나가면서 점차 그 범위를 넓혀나가지 않는다면 이러한 체크리스트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단순한 아이디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 아이디어가 나오는 공통점을 찾아내어 그에 따라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발상법이다. 예를 들어 발상의 방법에 관한 당신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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