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점에 근무하는 한 젊은 점원은 손님에 대한 서비스로 큰 치즈덩어리를 얇게 잘라주는 일을 하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매일 치즈를 자르는 단순 작업에 대한 불평은 날이 갈수록 커졌다.
그는 불평불만을 털어놓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치즈를 미리 얇게 잘라 질량별로 다양하게 포장해 놓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손님들은 기다리지 않고도 위생적으로 처리된 치즈를 필요한 양만큼 사갈 수 있게 되었다.
불평불만은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따라서 독특한 아이디어의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여러가지 불편함을 느끼거나, 이렇게 고쳐졌으면 하는 개선의 방향을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새로운 창조로 연결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일에 싫증이나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원래 '일이란 그런 것이다'라고 포기해 버리거나 참고 견디어 낸다.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지 않겠느냐고 자위하거나 희망을 가짐으로써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것이다.
그 중 몇 퍼센트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지 그 불만을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몰두한 결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창조의 기회는 먼저 '느끼는'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느끼는 것에서 정보원을 개척하고, 생각하거나 배양한다고 하는 '정보의 처리 기술'에 의해 아이디어가 생겨나는 것이다. '뭔가 좋은 일이 없을까?'라고 생각하며 막연하게 천장만을 쳐다보아서는 아이디어라는 행운의여신은 찾아오지 않는다.
무엇인가에 대해 느끼는 것이 없다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럴때는 자신을 향해 다음의 여섯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
하나, 오늘 일하는 데 있어 불만스럽게 느낀 것은 무엇인가?
둘, 쓸데없는 행동이라고 느낀 것은 무엇인가?
셋, 너무 복잡하다고 느낀 것은 무엇인가?
다섯,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느낀것은 무엇인가?
여섯,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느낀 것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정답을 생각하려고 하면 느낌이 억제되어 좀처럼 잘 나오지 않는다. 편안하게 아무것도 느낀 것이 없다는 가정하에 다시한 번 지나온 하루를 찬찬히 돌이켜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그때마다 적어놓도록 한다.
생활하다 보면 만족스러운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때, 가벼운 기분으로 첫 느낌을 써놓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작업은 그 다음에 천천히 하면 된다.
처음에는 산만하고 희미한 정보의 세계가 있을 뿐이다. 먼저 이를 솔직히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정보의 처리 활동, 즉 생각하는 작업은 시작되는 것이다.
또한 좋은 것을 창조하려는 사람은 어느 정도 체념할 줄도 알아야 한다. 체념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자기의 목표를 확실히 잡으면서 다른 부수적인 것은 과감히 포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창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느낌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있는 그대로 현실에 대한 느낌을 가지고 이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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