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행위에 관하여 중요한 황금률이 한 가지 있다. 이 법칙에 따르기만 한다면 분쟁은 피할 수 있고, 친구는 자꾸 많아 질 것이며, 행복 또한 스스로 찾아온다는 법칙이다.
그러나 이 법칙을 깨뜨리면 곧 끝없는 분쟁에 휘말려 버리고 만다. 이 법칙이란 다름아닌, 상대방을 칭찬하라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서 인정받기를 바라고 있다. 자기의 진가를 인정받고 싶어하고, 자기가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고 싶어한다.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아첨일지라도 칭찬의 말은 어쩐지 기분이 나쁘지 않다. 아무리 마셔도 배부르지 않는 공기와 같이 칭찬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칭찬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힘이나고, 용기가 솟아오르며, 진취적인 기강이 불타오른다. 이것이 바로 칭찬의 위력이다.
아무리 무능한 사람일지라도 매일같이 친찬의 말을 듣는다면 점차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이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오늘부터라도 당신 주변의 사람에 대하여 실험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가장 빨리 그 효력이 나타나는 예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부모로부터의 칭찬에 굶주린 아이들은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한다.
비록 사회생활을 하는 어른일지라도 칭찬의 말을 들으면 어깨가 으쓱해지고 더욱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솟아나는 법이다.
성경에도 나오듯이, '남이 나에게 대접해 주기를 원하는 것처럼 나도 남에게 대접하라'는 원리는 쉬운 말 같지만, 실상 지키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무슨 일이든 내 쪽에서 바라보는 습관이 있는 우리들은 나에 대해서는 관대해도 남에 대해서는 그리 관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을 칭찬한다는 것도 노력을 해야하며, 꾸준한 일상의 훈련 가운데 진심어린 칭찬에 익숙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면 이 칭찬의 철학을 어떻게, 언제, 어디에서 실천해야 할 것인다.
예컨대 음식점에서 점원이 주문한 것과 다른 것을 잘못 가지고 왔을 때 버럭 화를 내면서 지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실례지만, 내가 시킨 것은 설렁탕이 아니라 갈비탕입니다"하는 식으로 정중하게 말하면 점원은 얼굴을 찡그리지 않을 뿐더러 진심으로 사과하며 기꺼이 바꾸어 줄 것이다. 어쩌면 미안해서 다른 서비스를 줄 수도 있다. 이것은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서로 낯을 붉히며 언쟁을 하는 것이 과연 기분 좋을 리 있겠는가.
이렇게 공손하고 점잖은 말씨는 일상생활의 톱니바퀴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보다 어느 점에서는 자기가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보람을 느끼면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기는 하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마음을 휘어잡는 방법은 상대방의 가치를 솔직히 인정해 주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점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남에게 자랑할 만한 아무런 잘 난 것도 없으면서 그로부터 오는 열등감을 터무니 없는 오만으로 얼버무리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섹익스피어는 이러한 모습을 "오만불손한 인간들! 보잘것 없는 것을 내세워 천사라도 통곡할만한 거짓말을 태연하게 하기 일쑤인 자들"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채찍보다 당근을 주라는 말이 있듯이, 칭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찾아보면 장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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