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에 대한 판단을 어떤 느낌이나 감각적으로, 그야말로 '동물적인' 직감력으로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게임 같은 것을 하고 난 다음, '그 사람은 원래 운이 좋아!' 라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듣는다. 운이 좋다고 생각할 때는 하는 일마다 모두 잘 풀린다.
이를 테면 직감력도 활발히 움직여 상대방 손 안에 있는 것을 마치 자기 손금처럼 환히 알게 되고, 반사적인 행동을 해도 실수하지 않는다.
운이 좋다고 생각되면 직감력도 상상 작용을 일으켜서 운이 계속 자신에게만 돌아오는 것 같은 좋은 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다.
발명이나 발견의 역사는 직감력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많은 에피소드가 전해지고 있다. 즉, 발명이나 발견은 논리적 사고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 나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힌트를 얻고 미지의 영역에 순간적으로 비약했다고 하는 이야기 들이다.
미국의 한 청년이 사업을 시작하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었다. 제품은 무엇이든 상관없지만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므로 신제품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마다 이미 제조되어 판매되고 있는 것뿐이었다.
어느 날 아침, 호텔에서 면도를 하는데 면도칼의 날이 무뎌져서 잘 들지 않았다. 면도칼을 바라보던 그는 문득 이런 생각에 사로잡혔다.
'수염을 깍는 부분은 아주 적은데 면도칼에 이렇게도 많은 강철을 써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에 싸여 물끄러미 면도칼을 바라보고 있자니, 또 이어 이런 생각이 스치는 것이다.
'칼날 부분만 있으면 되니까 이 부분만을 잘라낼 수 있다면...'
이 청년이 바로 질레트(Gillette)이다. 세일즈맨을 하던 마흔살에 안전면도기를 발명하여 세계 산업사의 한 면을 장식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생애를 결정지었던 순간을 후에 이렇게 말했다.
"면도칼을 손에 들고 어미새가 둥지 속의 새끼를 바라보듯 눈을 가늘게 뜨고 열심히 바라보았습니다. 그 순간 질레트 면도기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 순간에 모든 해결책을 얻었습니다. 수많은 의문들이 튀어나오는 동시에 그에 대한 대답들이 번뜩였습니다. 그것은 한 걸음씩 쌓아올린 논리가 아니라 한 순간에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나의 가슴은 새로운 면도기로 환희와 확신이 가득 찼습니다. 오하이오의 여행지에서 아내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나는 목표를 달성했고, 말할 수 없는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고..."
질레트가 이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상품화시킬 때까지는 9년이란 긴 세월을 보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구체화될때까지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듯 창조적인 사람은 직감력도 필요하지만, 확신을 갖고 밀고 나가는 행동적인 타입이 되어야 한다.
직감력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주는 고리 역할을 하며,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일을 가르쳐 주어 재난을 피하게 하거나 계획했던 일을 성사시켜 준다.
평소에 직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대단히 높아질 것이다. 인간은 직접적인 힘에 의한 활동만 지나치게 믿기 때문에 직감이라는 효과적인 수단을 보지 못한다.
힘을 내세워 남을 무리하게 굴복시키면 반발만을 초래할 뿐이다. 이때는 직감력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현명하다. 필요할때 직감력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을 떄까지 직감력을 갈고 닦는 훈련을 계속하라.
** 창조력은 때로는 직감력과 융합하는 과정에서 상승효과가 일어난다. 창조적인 사람이 되려면 이처럼 직감력이 필요하고 또한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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