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도시후미는 어떻게 이토요카도와 세븐일레븐을 동시에 일본 기업 10위권안에 올려놓을 수 있었을까.
스즈키의 철학과 리더십의 본질은 한 마디로 상식의 파괴와 발상의 전환이라고 일컬어진다.
그는 거침없이 "업무개혁은 과거의 경험과 상식의 파괴다. 그러나 새집을 짓기 위한 창조적 파괴다"라고 말했다.
"배우는 관객에게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
이 말은 오랫동안 연극계가 지켜오는 전통 중 하나로, 이를 어기는 배우는 없었다.
한 배우가 이 전통이 그토록 정당한 것인지 시험해 보자고 결심했다. 그는 경건함과 경이로움에 가득찬 표정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장면에서 과감하게 관객에게 등을 돌렸다.
그의 시도는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을까? 고정관념을 깨자고 처음으로 세상에 묻는 이 연기는 커다란 극적 효과로 뜨거운 관객의 반응을 일으켰다. 지금은 많은 배우가 이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어떤 연구소에서 밤늦게까지 큰 작업대 위에 모조지를 펴놓고 매직펜으로 어떤 주제의 해답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산 속에 자리잡은 연구소였기때문에 실내는 물론, 연구소 외부도 칠흑같이 어두웠다.
연구원들은 라이터를 켜거나 성냥불로 잠깐씩 어둠을 몰아내고 있었다.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가 5분쯤 지속되었을 때에 전기가 들어왔다.
이 정전은 책임자의 명령으로 관리인이 일부러 스위치를 내려서 일어났던 것이다. 갑작스러운 정전에 연구원들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알아 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그런데 바로 앞에 놓여 있던 매직펜을 이용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매직펜은 필기도구이므로 불을 밝히는 것이 목적은 아니지만, 통 속에는 가연성 액체가 가득 차 있고, 끝은 마치 알콜램프의 심지처럼 생겨서 훌륭한 램프의 기능을 할수 있다.
사람들은 일단 '이것은 무슨 용도로 쓰인다'고 머리에 입력하면 좀처럼 그 생각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기가 힘들다.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버리는 것이다.
'3분 동안 5가지 이상의 달걀 이용법을 제시하시오'라는 설문에 많은 의견이 나왔다. '삶아서 먹기', '날것으로 먹기', '소시지와 함께 조리해 도시락 반찬하기'등 모두 먹는 것으로 귀결되었다.
'먹는다'는 것 외에 달걀의 쓰임새는 없는 것일까? '멍든 데 문지르기', '눈과 코를 그려 인형으로 만들기', '마사지하기' 등 먹는 것 외의 용도도 다양하지만, 좀처럼 머리가 회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정전 상황에 처해 있던 27명의 연구원들은 라이터를 켜고 끄는 행동밖에 하지 못했고, 달걀에 대한 설문 역시 먹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누군가가 신선한 발상으로 새로운 의견을 내놓으면 '뭐, 그정도는 나도...'하고 하찮게 생각한다. 역시 '콜럼버스의 달걀'이 되고 만다.
낡은 상식과 관습에 얽매이지 말라,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것은 창의력의 시작이다.
**전문지식은 때에 따라 고정관념을 갖게 한다. 고정 관념을 갖고 있는 전문 지식인들을 그래서 '전문 바보'라고 까지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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